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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플랜 5-9화 솔직 후기 및 아쉬운 점에 대한 평(스포O)

김이카루스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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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데블스플랜 1-4화 리뷰에 이어 5-9화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번 리뷰는 전반적인 데블스플랜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게임 룰을 분석하였다면 
오늘은 '데블스플랜'이라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 전반적인 아쉬움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려고합니다.
물론, 재밌게는 보았습니다. 팬심에서 작성하는 글이니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데블스플랜 1-4화 리뷰 읽고오기

 

넷플릭스-데블스플랜-5-9화-솔직-후기-썸네일
썸네일

 


데블스플랜은 왜 긴장감이 떨어졌는가?

이번 데블스플랜은 새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며, 과거 정종연 PD가 만들었던 특정 시리즈와 결부하여
프로그램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제작자에게 비참한 일이기도 하며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감놔라 배놔라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정종연 PD의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게임들과 같은 전작들의 임팩트는 상당히 컸고, 데블스플랜 또한
정종연의 이름을 걸고하는 이상, 비교가 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나 또한 저번 리뷰에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데블스플랜을 바라보기로 결심하고 포스팅을 작성하였고,
1-4화의 내용이 프로그램 초반부의 일이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담지 못하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충분히 하였다.

그래서일까? 나의 기대감이 오히려 5-9화에 대한 더 큰 실망감으로 돌아왔던 것 같다.

물론 내가 이렇게 말하지만서도, 정종연 피디의 필모그래피에 수작으로 분류될 프로그램인 것은 자명하다.

이목을 끌고 있으며, 사실 객관적인 수치로 보면 잘 만들었고 재미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정종연의 이름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도대체 무엇이 나로 하여금 이러한 생각이 들게하였을까, 
곰곰이 고민을 해보았다.


출연진 간의 불협화음, 갈등이 해소가 되지 않는 점

1-4화에서부터 쌓여있던 갈등이 5-9화에서 점점 고조되었다.
대표적으로 서동주-이시원, 궤도-하석진의 구도가 이번에는 가장 두드러지는 메인 갈등 구조였다.
하지만, 9화가 끝나는 시점에서 어떠한 갈등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는 데스매치를 없애고 새롭게 생긴 룰인 상금매치(협동매치)로 인해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바이벌 게임에서 주로 발생하는 단계가 있다.
1. 참가자들 중, 서로 뜻이 맞는 사람끼리 연합을 맺고, 그 과정에서 다수연합과 소수연합이 생긴다.
2. 게임의 승리를 위해 다수연합과 소수연합간에 갈등이 발생한다.
3. 다수연합이 게임의 승리에 가까워지더라도,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승리하는 사람은 다수연합에서
1명 또는 2명이다.
4. 다수연합에서 나온 승리자는 소수연합에 소속된 인원을 데스매치 대상자로 지목한다.
5. 데스매치에 지목된 소수연합 인원은, 대결 상대로 다수연합의 인원을 지목한다.

위와 일련의 5단계로 인해서, 다수연합의 구성원들은 승리를 하지 않고 묻어가는 경우,
데스매치에 가게되는 소수연합의 구성원에게 데스매치에 지목을 당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수연합에 묻어가고 있던 구성원들은 소수연합의 구성원들과 필연적으로 소통을
하게되고 이것은 새로운 연합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또, 데스매치를 통해서 메인매치에서 발생한 갈등을 빚은 출연진끼리 상대를 하면서,
상대를 '보내버릴 수 있는 기회' 또한 있다.

그러나, 데블스플랜은 메인매치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생활동으로 이동해서, 밥을 먹은 이후 
같이 협동 게임을 한다. 
이러한 점이 시청자의 입장에서 속 시원하지 않은, 갑갑한 느낌을 준다.

물론 이 또한 정종연 PD의 계획이 아닐까, 생각이 들긴 한다...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상금 매치에 깊게 몰입하지 못하는 시청자

데블스 플랜의 메인 매치 이후에 발생하는 상금매치는 협동매치로, 
메인매치에서 각각의 승리를 위해 움직이던 플레이어들이 단합해서 진행하게 된다.

상금매치는 결국 데블스플랜 프로그램에서 최종 승리한 플레이어가 가지고 가는 상금을 결정하는 매치로,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메인매치를 이기는 것보다 어찌보면 중요한? 매치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메인매치를 멋지게, 압도적으로, 계속해서 승리를 하더라도
상금매치에서 상금을 쌓지 못하면 말짱도루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데블스플랜과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면서 긴장감을 느끼며 몰입하게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화를 거듭할 수록 탈락하는 사람이 발생한다는 점과 그러한 이유로 플레이어들 간에 작전 또는 배신 등
어떠한 사유로는 반전을 이끌어 내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금매치는 일부 회차를 제외하면 페널티가 거의 없다시피하여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는 
제3자의 위치에 앉게된다.
더군다나 상금매치의 게임의 대부분은 암기 또는 퍼즐맞추기 위주라, 더욱이 시청자가 몰입하기 힘들고
이는 스킵 또는 빨리감기의 원인이 된다...


 

아쉬운 BGM

아마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저작권으로 인해 노래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IDOTAPE와 같은, 멋진 BGM이 조금 더 있었다면 게임을 보는 중간중간 좀 더 스릴이 넘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남은 회차들이 기대되는 이유와 글 마무리

위와 같은 이유로 아쉬운 점에 대해 토로해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서바이벌과 다른 포멧의 도전이라는 점,
아직까지 피스와 금고의 비밀이 다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다음 회차에서 이번 갈등 구조를 재미있게 풀어낸다면 오늘 느꼈던 아쉬움이 조금은
해소가 될 것 같다.

반응이 좋다면 5-9화 메인 매치 위주의 게임 분석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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