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춘 사건은 일본이 조작한 사건인가?

안녕하세요. 김이카루스입니다.
최근, 홍범도 장군과 관련된 이슈를 검색하던 중, 예전에 국사시간에 배웠던 훈춘사건을 찾아보던 중, 
훈춘사건이 일제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사실은 일부 학설이라는 것을 인지하게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훈춘 사건을 둘러싼 여러 증언들을 오늘 한번 안내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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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회(우리역사넷)에 적힌 '훈춘 사건'

훈춘 사건이란, '1920년 9월 만주에 있던 조선의 무장 독립군들을 탄압할 명분을 만들기 위하여, 일제가 사주한 마적단이
훈춘을 습격한 사건' 이라고 정의되어 있는데요.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면, 
1919년부터 1920년도에 사이에, 만주 지역에서 조선의 무장 독립 운동이 자주 벌어졌는데요.

당시 만주 지역은 현 중국의 영토였기 때문에, 일본의 입장에서도 아무런 이유없이 국경을 넘어 조선의 무장독립운동을
제지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일본이 마적단을 사주하여 훈춘에 있던 일본 영사관을 습격케하였고, 이를 발화로 일본은
훈춘 및 간도 지방에 있는 일본 국민들을 보호하겠다는 명목으로 일본군을 간도로 이동시켜, 만주에 있던
수천여명의 한인을 살해하는 간도참변을 야기하였다는 것이,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훈춘사건의 기본 골자이며,

필자 또한 이렇게 교육을 받았으며,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만,
이와 관련된 엇갈린 증언들이 있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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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춘 사건에 대한 중국군의 보고서 : '중일문제의 진상' 

일제가 1931년 만주를 침략하여 만주국이라는 괴뢰국을 만들었고, 당시 중국은 이러한 침략행위를
규탄하기 위해 국제연맹에이사회에 이 문제를 제소하였고, 이때 증거자료로 제출한 저서가 '중일문제의 진상'이다.

해당 책의 내용중에, 훈춘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고, 그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제1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민족자결주의가 여러 조선인들의 마음에 깊이 뿌리렸고, 간도 지역에는 
여러차례 조선인들의 시위가 발생하였다. 그 중 가장 심한 것이 1920년 10월 12일 발생한 훈천성 공략이다.
이 때, 일본 영사관을 불태워 인명피해가 많았고,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완강한
조선인들의 활동을 금지시키는 방법을 협의한 사실이 있다.

이 내용은 결국 훈춘사건이 조선인들이 행한 독립운동의 일환이지, 일제가 마적의 사주하여 침공하였다는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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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이범석 장군의 언급

청산리 전투에 참가하였던 이범석 장군은 '우둥불'이라는 책에서 전투 당시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책을 발간하였고,
해당 책에서도 훈춘사건이 언급되고, 중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1920년 7월, 중국의 랴오닝성의 안투센의 지방 보위단과 일부 애국청년들은 한국의 독립 운동에 자극을 받았고,
적의 기만과 치욕을 감수할 수 없어 한인과 연합의용군을 조직하여 만주를 짓밟는 포악한 일본군에 항거할 것을
선서하였고, 그달에 한국 지사 10명과 더불어 훈춘 일본 영사관을 습격하여, 저항하는 일본 경찰관 30여명을
살해하고, 영사관 창고에서 대량의 무기를 색출하였다.

여기서도 일본군이 마적을 시켜 일본영사관을 침략할 것을 사주하였다는 내용은 없으며, 단지 한인들과 중국의 지방
보위단들이 연합하여 일본 영사관을 습격한 독립운동으로 기술되어 있다.

(※ 이범석 장군이 사망한 이후, 1990년대 재출간된 판본에서는 위 내용이 사라지고, 일본이 사주한 마적들의
자작극이라는 교과서의 내용과 비슷하게 수정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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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김경천 장군의 언급

조선의 나폴레옹이라고 불리던 독립운동가 김경천 또한 일기 형식으로 생애를 기록한 '경천아일록'이라는 책에서
훈춘 사건은 일제에 분노한 조선인들이 모여서 봉기를 하여, 영사관을 습격하였다고 저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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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늘은 경신참변(간도참변)을 야기한 훈춘사건의 주체와 배후에 관할 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한국의 주류 역사계에서는 중국의 국경을 넘어가기 위해 일제가 스스로 일으킨 자작극이라는 설을 
인용하고 있으나, 중국 자위부대와 일부 독립군이 개입하였다는 설, 위의 국내 독립운동가와 같은 조선인들의
항일운동이었다는 설 등 여러 학설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으며, 오로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포스팅입니다.
또, 훈춘 사건에 다른 학설이나 기타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